나의 이야기

2013년 6월 9일 오후 03:41

봉암 2013. 6. 9. 15:47


●. 만년산 등산길 2012.12.23 봉암(鳳岩) 기(記)
간밤에 내린 눈은 시간에 지쳐 녹아 나고
매섭게 이는 바람 잠든 숲을 깨우네
깊은 잠에든 몇잎 달린 낙엽도
칼바람에 깨어 나 춤을 추고
누렇게 갈아입은 잔디에는
축축한 물길이 젖고 젖어

꽁꽁 싸매고 걷는 등산객 찬바람의 심술에도
무리지은 등산 행 길 눈(雪) 내림 환영하고
심술궂은 구름만 자꾸만 내려져
벌어진 옷깃을 턱밑까지 여미 네.
먼 산에 덮인 운무 간지럽게 걷혀 갈 때
어느덧 만연 산에 염불소리 들려오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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